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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희망의 교육 돼야”
“동성,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희망의 교육 돼야”
‘한국 가톨릭 교육과 동성중고등학교’ 주제 가톨릭 중등교육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가톨릭 평화신문 2022.10.09 발행 [1681호]
한국 가톨릭 중등교육 10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전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9월 30일 ‘한국 가톨릭 교육과 동성중고등학교’를 주제로 ‘한국 가톨릭 중등교육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동성중고등학교와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2031년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한국 가톨릭 최초의 중등 교육기관인 동성중고등학교의 역사를 정리하고 앞으로 한국 가톨릭 교육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이민석 선임연구원이 ‘개화기·일제 강점기 천주교회의 교육 활동-동성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김남희 교수가 ‘동성고등학교의 역사와 교육철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중등교육은 1922년 서울대목구가 지금의 동성중고등학교의 전신인 소의상업학교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민석 선임연구원은 1908년 소의학교의 설립과 교육 과정, 일제 강점기 소의상업학교로의 개편 과정, 서울대목구가 소의상업학교를 인수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김남희 교수는 동성중고등학교 역사에 나타난 사례를 통해 ‘인간 중심 교육’과 ‘공동체성 회복 교육’의 의미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시대의 삶을 살리는 교육을 새로운 인류를 향한 희망이라고 했다”며 “한국 가톨릭 중등교육의 산실인 동성 교육도 교황의 교육관과 궤를 같이하며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희망의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김선필 선임연구원이 ‘인물로 보는 동성학교의 가톨릭 교육 성과와 한국 가톨릭 학교의 전망’,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 김경이 교수가 ‘한국 가톨릭학교 교육 현황 및 발전 과제 연구-가톨릭학교 정체성 구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선필 선임연구원은 동성이 배출해낸 인물들의 면모를 소개하며 “동성학교는 가톨릭 정신 안에서 진리와 사랑 안에서 봉사라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든든한 나무로서 제 역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과 규제 일변도의 국가 교육 정책이라는 비바람이 동성학교를 비롯한 한국 가톨릭 학교에 불어오고 있지만, 가톨릭 학교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굳건하게 버티고 선다면 수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이 교수는 가톨릭학교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현황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가톨릭학교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권위 그리고 자유를 축으로 하는데 이 시대의 영적인 빈곤과 문화 수준의 저하로 권위가 훼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위의 회복은 복음을 말로써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교 공동체가 복음과 삶이 통합된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때, 실제 가르침의 과정에서 드러날 때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느 때보다 가톨릭학교가 성령으로 움직이는 참된 공동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한국 가톨릭 교육의 소중함과 가치가 더욱 알려지고 신자들에게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 교육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함께 고민하고 한국 가톨릭 교육의 밝은 미래를 함께 희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 가톨릭 교육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앞으로 한국 가톨릭 교육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가톨릭평화방송 CPBC 유튜브 채널과 한국교회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기사원문: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832803&path=2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