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을 하다보면 학교 시설이나, 선생님과의 갈등문제, 지극히 비밀을 요하는 문제....등 여러 가지 건의할 것이나 고민할 사항이 많습니다.
이런 고민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교감이 직접 관리하는 신문고함을 주교무실 앞에 설치했습니다. 접수된 안건은 교장신부님과 상의하여 신속하고 원활하게 대처하고자 한 취지의 신문고함에 첫 번째 건의사항이 접수되었습니다.
실명으로 건의했으면 학생에게 직접 설명을 하겠으나, 무기명 건의내용이라 대답해 줄 의무는 없지만 신문고를 활성화 한다는 의미에서 홈페이지에 답 글을 남깁니다.
건의내용 : 2학기 중간고사를 추석연휴 전에 시행하자는 의견(5명)
학교의 연간계획수립 과정은
1)교감, 교무부장 등이 법정 수업일수, 수학능력시험, 교육청 모의 학력고사, 연간 수업 진도계획, 그동안의 학사일정, 학부모 민원,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 중학교 일정 등을 고려하여 기초계획을 수립합니다.
2)교장신부님과 연석한 부장회의에서 의견을 조율합니다.
3)이렇게 계획된 일정표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협의를 합니다.
4)학교장 결재를 받은 후
5)교육청에 보고하고 시행하게 됩니다.
이미 위 전 과정을 거쳐 수립된 계획임에도, 중간고사 일정에 대해 교장신부님과 적극 검토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일정을 바꾼다는 것은 위의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발표된 일정표에 따라 계획을 수립한 많은 학생, 학부모님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교과 진도계획에도 맞지 않는 등 정황상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여 원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1학기 중간고사 전,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꽉 찬 도서관을 보며 뿌듯함과 함께, 이 좋은 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공부하고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컸습니다. 이번 10월 초에도 또 그렇게 되었네요. 하지만 10월 연휴는 가족과 뜻깊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도, 또 긴 시간이 있습니다. 몇 번밖에 남지 않은 정기고사 최선을 다해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